신양(新陽)

지궁산별장 수상 (하)

시간:2021-08-27

별장들을 한가로이 거닐며 우리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열강들은 이곳을 고향으로 삼고 친밀한 생활을 누린다.값싼 은으로 값비싼 땅을 사들이고 값싼 노동력을 사용해 남의 땅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두차례의 세계대전은 수천수만의 지구인들의 안이한 생활을 파괴하였고 첩첩산중의 수공산을 사람들이 오매에도 바라던 마음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보배로 되였다.그들은 자기 고향을 본떠 집을 짓고 자기 나라에서 여러가지 화초와 채소 씨앗을 가져와 문앞에 심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이들은 이곳에 정착해 피서를하고 휴가를 즐기며 상업과 선교, 번식을 했다.40년 가까이 존속했습니다.


한가할 때면 그들은 복도에 서서 먼 곳, 지구 저편,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바라본다.이곳의 아름다운 생태는 그의 마음속의 진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그림 같은 생태환경과 전쟁이 빈번한 정치배경하에서 깊은 사랑을 표현하였다.난간을다 쳐, 네 옆에 사랑하는 사람아, 여기 단풍처럼, 곱게, 수줍게.집이 있고, 난간이 있고, 해마다 단풍이 물들지만, 저 얼굴이 단풍 사람 같지 않아.

점점 거세지는 전쟁의 포화가 그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어느날, 사방에 봉화가 도처에 번지면서 전쟁이 위급해졌다.산을 왕으로 삼은 이국인들은 큰 재난이 닥쳐올것을 경계하고 당황하여 금은보화를 가지고 가족들을 데리고 도망쳤다.그들은 교회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영적인 궁려를 떠나지도 못한 채 기도를 하느라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때는 늦가을이었을 텐데 광풍이 낙엽을 휩쓸어 소슬하다.돌고 또 돌고 낙엽과 봉화가 눈을 찌른다.집을 내팽개치는 것은 자기 자식을 내팽개치는 것과 같아 가슴을 조이는 아픔이 있기에 그들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아픈 눈물을 닦는다. 이별의 길은 문앞을 넘어 멀리 다가온다.화초가 짓밟히다.그 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많은 별장가운데서 미령무도장은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운치가 있다.1937년부터 1938년까지 장개석은 부인 송메이링과 함께 두 차례 우한 (武汉)에서 지궁산 (桂公山)에 거주하면서,이 별장에서 춤을 추고, 친구를 만나고, 의사도 하였기 때문에, 메이링 무도장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당시 일본의 중국침략전쟁이 전면적으로 폭발하여 우리 나라 산천이 멸렬의 위기에 처해있었다.장송부부는 금방 전역을 배치하는 무한의 회의장을 떠났는데 몸에서는 여전히 초연냄새를 풍기였다.항전도 하여야하고 사교무도 추어야 한다.옛 레코드는 샘물의 리듬을 타서 부드럽게 돌리며, 부드러운 춤곡으로 비단이 바늘끝을 감춘 것처럼 은은하게 사람의 청각과 마음을 찌른다.심정이 착잡한 듯 옅은 웃음에 걸음걸이가 깨졌다. 한 걸음 한 걸음 나라의 위기 상황을 가늠하는 듯했다.그녀의 검은 치파오가 검은 머리를 더욱 돋보이게하고, 밝은 창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높고 투명한 회랑에서는 국가요인들의 속삭임이 귓속말로 울려퍼졌다.천진난만한 새들이 창밖에서 흥분되게 재잘거리는데, 창문밖 사람들의 한숨과 분개하는 소리가 모두 변혁이나 전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사람의 운명과 새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새들은 모른다.




안개가 끼었어요.습한 구름과 안개는 새소리를 적셨고 계공산을 적셨으며 중국의 반을 적셨다.